자본주의 2부. 금리란 무엇인가?
자본주의 사회: 신용창조와 신용파괴의 원리
자본주의는 자본뿐만 아니라 부채를 기반으로 성장한다. 부채는 존재하지 않는 돈 이자를 요구한다. 사람들이 돈을 갚게 만들려면 정부나 중앙은행에서는 화폐를 계속 발행해서 화폐의 가치를 낮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돈은 계속 팽창한다. 돈이 많아지면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가치는 점점 상승하게 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돈이 계속 증가하고, 물가는 계속 오른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신용창조의 원리: 돈은 어떻게 팽창하는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팽창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대출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포스트에서는 간단하게 설명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사람들은 당장 쓸 돈이 아니면 은행에 돈을 맡겨둔다. 은행은 사람들이 맡겨둔 돈 중 지급준비율 7%를 제외한 93%를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줄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통장에 입금하면 은행에서는 97만 원을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 사회는 경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은행에 맡기고 나면 평소에는 7% 이하로 인출해간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를 근거로 법이 정해진 것이다. 만약 모든 사람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8% 이상의 돈을 요구하면 은행은 파산한다.
자, 이제 돈이 팽창하는 신용창조의 원리에 대해 알아보자.
김씨가 강력 은행에 100만 원을 입금하면 은행은 97만 원을 빌려줄 수 있다. 이씨가 돈이 급해 강력 은행으로부터 97만 원을 빌렸다고 하자. 그러면 진짜 화폐는 김씨의 통장에 찍혀 있는 100만 원이지만, 이씨의 통장에도 예금 97만 원이 찍혀 있게 된다. 이는 신용으로 만들어진 가짜 돈이다.
어쨌든 사회 전체의 돈은 100만 원에서 대출이 일어남으로써 197만 원이 된다.
신용파괴의 원리: 반복되는 경제 위기
적당한 부채는 좋은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상품을 생산하게 만들고, 자신이 소비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소비하게 만들기 때문에 경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문제는 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하면 물가 상승을 일으키고, 사람들이 부채를 갚지 못하게 되면 경제 위기가 일어난다.
실제 하는 돈인 줄 알았던 가짜 돈, 즉 신용 화폐의 신용이 파괴되면 경제는 수축하면서 경제는 급속도로 무너지면서 경제 위기가 닥친다.
해결책은 금리?! 금리란 무엇인가?
물가나 경제위기의 원인은 간단하다. 사람들이 돈을 너무 많이 빌려서 돈이 팽창했고, 결과적으로 이를 갚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미 사회에 퍼져나간 가짜 돈이 연쇄적으로 파괴되기 시작하면 사회 전체가 무너지게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다. 그 방법의 핵심은 바로 금리다.
금리는 돈을 빌릴 때 사용하는 비용이다. 중앙 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한다. 은행은 기준금리를 참고해서 이자를 결정해 대출을 한다. 중앙은행에서 기준금리를 높이면 사람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출을 꺼리게 된다. 이자가 부담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사람들이 돈을 빌리는 속도가 늦춰진다.
금리를 높이면 경제 위기는 막을 수 있지만, 이미 대출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이자 부담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면 소비는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들면, 사업은 안되고, 사업이 안되면 투자는 줄어들게 된다. 한마디로 경제 성장이 둔화된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이 돈을 쉽게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비도 증가하고, 소비가 증가하면 사업은 잘되고, 사업이 잘되면 투자도 늘어나 경제가 성장한다.
금리 인상과 하락은 경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아닌 미봉책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금리의 인상과 하락에 따른 경제의 상승과 하락, 주식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사회에서 살게 된다.
정리하자면 대출을 너무 많이 받으면 사회에 가짜 돈이 많아지고, 이는 물가 상승과 경제 위기를 일으킨다. 이를 해결하려면 금리를 높이면 된다. 그런데 금리를 높이면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사람들이 힘들어지므로, 물가가 잡히면 다시 금리를 낮춰 경기를 부양하는 순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경기는 항상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이를 사이클이라고 한다. 이는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 자산에도 적용된다. 투자하는 입장에서 이런 사이클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는 다음 포스트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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