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에서 손익계산서가 있는데도 굳이 현금흐름표를 또 따로 기록하는 이유는, 매출이 발생해도 실제 현금이 들어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 간 거래는 외상 거래가 일상적이다. 예를 들어 기업 A는 기업 B로부터 주문을 받고 제품을 제공했다. 그런데 기업 B가 돈은 60일 뒤에 보내준다고 한다. 이 경우 어차피 기업 B로부터 돈을 받을 예정이므로 매출액으로 기록하지만, 실제 돈을 받은 것은 아니므로 현금흐름표엔 기록하지 않는다. 실제 돈을 받았을 때만 현금흐름표에 기록하는 것이다.

외상 거래 때문에 매출은 높아도 실제 현금이 없는 기업이 간혹 있다. 이런 기업들은 돈을 벌었음에도 유동성이 부족해 파산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IMF를 겪으면서 이 유동성 문제에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은 항상 이런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

현금흐름표 구성 요소

현금흐름표는 크게 3가지로 나눠진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벌어들인 현금 유입과 관련 비용으로 지출한 현금 유출을 말한다. 판매된 제품이나 서비스로부터 발생한 수익, 운영비용 지출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기업이 투자를 해서 발생한 현금 유입과 현금 유출을 말한다. 기계나 설비, 부동산 등의 자산을 사거나 팔 때 현금 유입·유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투자활동에서 현금 유출이 많은 것이 좋긴 하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주식 발행, 배당금 지급 등 자금 조달 및 상환 활동으로 발생한 현금 유입·유출을 말한다. 기업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는지 보여준다.

현금흐름표 기본 공식

• 기초 현금 + 영업활동 현금흐름 + 투자활동 현금흐름 + 재무활동 현금흐름 = 기말 현금

기초 현금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더 하면 기말 현금을 계산할 수 있다.

현금흐름표는 회계 조작을 방지한다.

기업이 매출이 좋고 잘나가면 상관없지만, 기업은 위기에 처할수록 손실은 감추고 자산이나 매출을 부풀리고 싶어 하는 유혹을 받는다. 현금흐름표는 실제 현금만 기록하기 때문에 이러한 회계 조작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진지하게 투자하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현금흐름표는 꼭 확인해야 한다.

현금흐름표 외에 재무제표 보는법은 아래 링크에 정리되어 있다.

• 재무제표 보는법 총정리(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