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 무한매수법 v1.0 정리 테스트 후기

라오어 무한매수법
라오어 무한매수법

무한매수법은 라오어라는 필명의 투자자가 쓴 책 <라오어의 미국주식 무한매수법>으로 유명해진 투자법이다. 2023년에 5개월 정도 테스트를 했을 때 월평균 4.15%의 수익이 발생하긴 했지만,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있어 테스트 이후 투자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활용하지 않고 방치하기엔 너무 아쉬운 투자 전략이어서 이번에 위험성을 제거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테스트해 볼 계획이다.

라오어 무한매수법 v1.0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무한매수법은 현재 v3.0 까지 있지만, 잠깐 본 거로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뼈대가 되는 무한매수법 v1.0만 살펴보겠다. V2.0이나 V3.0 전략에 관심이 있다면 라오어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링크 클릭)에 회원가입 후 확인해보길 바란다.

무한매수법 v1.0은 3배 레버리지 ETF(TQQQ, SOXL 등)를 대상으로 40회 동안 매일 2번, 장중 매수LOC 매수 주문을 통해 꾸준히 매입하면서 평단가 대비 10% 수익률이 발생하면 매도하도록 예약 주문을 넣는 투자 방법이다. 3배 레버리지라는 변동성을 활용해 가격이 하락할 땐 추가 매수를 통해 평균 단가를 낮추면서 보유 수량을 늘릴 수 있고, 가격이 상승할 땐 목표가인 10% 수익률을 쉽게 달성할 수 있다.

오래전에 읽어 확실히 기억나지 않지만, 저자의 말에 따르면 95%의 확률로 40회 안에 목표가에 도달한다고 한다. 엄밀히 말하면 ‘무한’매수법은 아닌 것이다.

LOC 매수란?

LOC(Limit On Close)란 한국의 장마감 지정가주문과 유사한 개념이다. LOC 매수 주문을 넣으면 지정한 가격보다 종가가 낮으면 종가에 매수가 체결된다. 반면 LOC 매도 주문은 지정한 가격보다 높으면 종가에 매도 된다. 그러니까 무한매수법은 하루에 한 번은 무조건 매수하고, 한 번은 LOC 매수로 평균 단가보다 낮을 때 매수하는 전략이다.

미국주식 무한매수법 실전 테스트 예시

무한매수법 실전 사례
무한매수법 실전 사례

2023년에 테스트한 내용을 바탕으로 라오어 무한매수법 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 매수 대상은 SOXL이었고, 2023년 1월 4일 1회차에 9.65$에 1주 매수했다. 최초 매수는 그냥 현재가에 하면 된다. 최초 매수 후 평균 단가는 당연히 처음 매수한 가격 그대로다.

9.65$에 LOC 매수 주문을 넣는다. 그리고 매도 주문도 넣는다. 9.65$에 10%니까 10.62로 매도 주문을 넣으면 된다. 결과 LOC 매수 주문도, 매도 주문도 체결되지 않았다.

  • 1회차 장중 매수: 9.65
  • 1회차 LOC 매수:
  • 1회차 매도: 

2회차. 장중 매수 주문으로 현재가 9.84$ 1주가 체결되었다. 그러면 평균 단가가 9.75$가 된다. 9.75$에 LOC 매수 주문을 넣고, 매도 주문은 10.72$로 넣었다. 다음날 LOC 매수 주문만 9.57$에 체결되었다.

  • 2회차 장중 매수: 9.84$
  • 2회차 LOC 매수: 9.57$
  • 2회차 매도:

3회차. 장중 매수 주문으로 현재가 9.51$ 1주가 체결되었다. 현재 평균 단가는 9.64$다. 9.64$에 LOC 매수 주문을 넣고, 매도 주문은 10.61$로 넣었다. LOC 주문은 체결되지 않았고, 매도 주문은 10.68$에 체결되어 3.94$의 수익이 발생되었다. 수익률로 따지면 약 10%다. 3회차 만에 무한매수법이 종료되었다.

  • 3회차 장중 매수: 9.51$
  • 3회차 LOC 매수: 
  • 3회차 매도: 10.68$

위 사례처럼 무한매수법은 매수 주문 2개, 매도 주문 1개를 매일 반복해서 넣는 방법이다. 평균 단가와 목표가가 매일 바뀌기 때문에 엑셀로 정리해 놔야 투자가 편하다.

무한매수법의 위험성

무한매수법 v1.0
무한매수법 v1.0

무한매수법의 위험성은 분명하다. 대세 하락장이 오면 40일 안에 목표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로 자본금이 모두 소진된다는 점이다. 위 SOXL 사례처럼 상승장에는 3일 만에 목표가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하락장에는 41회에 매도되는 경우도 있었다. 회차를 늘리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미 40차례나 투자했으므로 더 투입해 봤자 평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는 사라진다. 그리고 투자금이 커질수록 하락할 때 감당해야 하는 손실도 커진다.

라오어는 이때를 대비해 무한매수법을 한 번 더 할 수 있는 자본금을 두 번째 계좌에 미리 준비해 놓으라고 조언한다. 두 번째 계좌에서 수익으로 첫 번째 계좌의 손실을 상쇄하라는 말인데,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현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한매수법 v2.0, v3.0으로 버전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결론

애초에 리스크가 없는 투자는 없다. 무한매수법이 위험하다고 해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잘 못된 것이다. 다만 위험을 어떻게 낮출지 고민해 투자 전략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필요하다.

저자는 아는지 모르겠지만, 무한매수법은 변동성 매매에 가깝다. 변동성 매매란 하락할 때 싸게 사서 상승할 때 파는 매매 전략이다. 장기 하락을 피하기 위해 장기 상승 추세인 미국 주식 ETF를 매수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그보다는 변동성 자체가 높은 ETF를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무한매수법의 위험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3가지 차원의 아이디어가 있는데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개인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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