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주요 특징, 스마트 컨트랙트

비트코인은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암호화폐다(진격의 거인으로 치자면 시조의 거인과 같은 존재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일종의 인터넷 네트워크인데, 비탈릭 부테린은 이 네트워크에 반드시 거래 내역만 기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위에 코드, 즉 프로그램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8월 25일이 되면 A 계좌로 10,000원 송금’하는 조건을 코드로 만들면 그 날짜에 자동으로 실행된다. 이를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라고 한다. 이 거래는 정부나 은행 같은 3자가 보증하거나 개입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위에서 강제로 실행되는 계약이므로, 신뢰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따라 계약이 될 수 있고, 투표가 될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으므로 이더리움은 다양하게 쓰일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된 것이다. 인터넷처럼!

이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활용하면, 독립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지 않아도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암호화폐를 만들 수 있다. 이런 암호화폐를 토큰(Token)이라고 부른다. NFT(Non-Fungible Token)도 마찬가지다.

이더리움 채굴 방식, 스테이킹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특정 다수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데 참여해야 한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코인을 분배하는 것이 암호 화폐의 핵심 시스템이다. 이를 채굴이라고 한다. 비트코인은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 방식으로 컴퓨터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 채굴했다. 문제는 이 방식으로 컴퓨터 가격도 많이 오르고 전기 요금도 많아 들며, 속도도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이더리움도 초기에는 작업 증명 방식을 사용했으나, 여러 문제들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에 방식을 바꾼다. 그게 바로 지분 증명(Proof of Stake, PoS) 방식 또는 스테이킹이라고 부른다. 32 ETH 이상의 이더리움을 맡겨 놓으면 검증자로 등록된다. 검증자는 무작위로 블록을 만들고, 그 보상으로 이더리움을 받는다. 마치 은행에 예금하면 이자를 받는 것과 비슷하다.

스테이킹 방식으로 이더리움은 에너지 사용량을 99% 감소했고, 거래 속도도 향상되었다.

알트코인의 대장 이더리움 전망

8월 15일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는 비트코인(US$2,366,509,405,475)이고, 2위가 바로 이더리움(US$559,866,970,781)이다. 약 4배 차이 난다. 비트코인은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잠적했고, 그의 생사조차 알 수 없다. 반면 이더리움 개발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기술이 발전하는데, 왜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보다 가격이 높고 인기가 많을까?

개발자가 존재한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단점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이제 아무도 간섭할 수 없는 자연적인 자산, 즉 금과 같다. 발행량도 수정할 수가 없다. 반면 이더리움은 개발자가 프로그램에 간섭할 수 있고 이것이 100% 신뢰를 어렵게 만든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래머블 머니라 해도 신뢰할 수 없는 돈은, 돈으로 가치가 없다.

또 다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잡한 걸 싫어한다. 그렇다고 내용을 깊이 이해하는 데 시간을 쓰지도 않는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의 한 종류지만,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을 동일시하는 사람이 많다. 이더리움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그저 알트코인의 하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시간이 오래 지나 비트코인 채굴이 끝나고,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이 되면,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 외에 아무런 기능이 없는 반면 이더리움은 스테이킹으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가치도 있을뿐더러 플랫폼 사용료를 지불할 때 수수료로 사용가치 또한 충분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이더리움은 디지털 석유다.

물론, 석유가 있는 세상에도 금이 대접받으므로 이더리움은 아마 알트코인의 대장으로 계속 남아있을 것 같다.

닫는 글

지금까지 이더리움에 대해 알아보았다. 투자에 도움 되었길 바란다. 다음에 또 코인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으로 글을 쓸 예정이니 즐겨찾기 해놓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