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줄거리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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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로부터 600km 떨어진 곳, 온도는 화씨 -258도와 -128도 사이에서 변동을 거듭한다. 소리도 없으며, 기압도 없고, 산도고 없다. 우주에서 생존을 불가능하다.
영화 그래비티(Gravity, 2013)는 우주 스릴러 영화지만, 외계인이라 에일리언 같은 괴물은 나오지 않는다. 거대한 우주 공간에 무심한 듯 던져진 인간, 그뿐이다. 그것만으로도 긴장감 있게 영화를 이끌어 간다.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나간다.
영화 그래비티 예고편 정보
- 개봉: 2013.10.17
- 장르: SF, 스릴러, 드라마
- 국가: 미국, 영국
- 감독: 알폰소 쿠아론(Alfonso Cuaron)
- 주연: 산드라 블록(Sandra Bullock),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
- 러닝타임: 90분
- 관객수: 331만명
- 네이버 평점: 9.30
영화 그래비티 줄거리
우주라는, 세상과 단절된 공간
“고요한 거요, 익숙해지겠지만요.”
스톤 박사(Sandra Bullock, 산드라 블록) 일행은 허블 우주 망원경을 고치기 위해 우주로 간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던 중 일행이었던 매트(George Clooney, 조지 클루니)는 “여기 있어서 제일 좋았던 게 뭐냐고 묻자”, 스톤 박사는 “고요한 거”라고 답한다.
그녀는 세상과 단절된 고요한 우주 공간에 있길 원했다.
고요한 죽음의 공간
허블 망원경을 수리하던 도중 미사일 공격을 받고 파괴된 러시아 위성 파편이 궤도를 따라 날아와 스톤 박스 일행을 덮친다. 스톤 박사를 붙잡는 장치들이 파괴되면서 스톤 박사는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래비티는 여기서부터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다. 단지 우구라는 공간 하나만으로!
고요하고 아름다웠던 우주는 스톤 박사를 지행해주는 장치가 없어지자마자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음의 그림자가 들이닥치며 흉포하게 돌변한다. 영화에서 우주는 고요함, 고요함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지구, 소음, 그리고 살아가는 방법
스톤 박사가 우주의 고요함(죽음)을 원했던 것은 딸의 죽음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으로 그녀는 살아가고 있음에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매트는 스톤 박사가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귀인이다. 스톤 박사가 우주 공간 속에서 고립되어 갈 때 매트가 구해줄 뿐만 아니라 지구로 돌아가라고 격려도 한다. 우주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고품격 심리 서비스!
매트는 음악을 틀거나 산소가 없음에도 말을 건다. 이는 고요함과 반대되는 소음, 즉 살아있음을 의미한다.
“보내는 법도 배워야 해!”
스톤 박사는 매트의 끈을 붙잡고 끝까지 놓지 않는다. 매트는 스스로 끈을 놓는다. 이 장면은 마치 사랑하는 딸의 죽음을 떠나보내지 못하는 그녀의 상황을 아주 절묘하게 표현했다. 매트의 말대로 죽은 사람은 떠나보내야 한다. 산 사람은 계속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떠나보내는 것이 곧 살아가는 방법이다.
우주라는 공간에서 산소 부족과 죽음에 다다랐던 스톤 박사는 가까스로 우주정거장에 들어와 살기 위해 거칠게 호흡을 내쉬며 몸을 웅크린다. 이 모습은 마치 태아와 같다. 삶에 의미를 잃었던 그녀는 새로 태어나면서 생존에 대한 갈망을 느끼기 시작한다.
영화 그래비티 결말
스톤 박사는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로부터 오는 소리에 이상할 정도로 반응한다. 소리도 없고 공기도 없는 우주에서 고요함(죽음) 대신 소음(삶)을 찾음으로써 살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때 죽었던 매트가 등장해 다시 한번 그녀를 격려한다.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죽고 싶었지만, 사람 때문에 우주의 무중력(죽음)을 이겨내고 지구(삶)로 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스톤 박사는 추락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지구로 향한다. 지구 궤도에 진입하면서 우주선이 분해되지만, 결국 지구에 도착한 그녀는 물 밖으로 헤엄쳐 나가면서, 중력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중력을 이겨내고 당당히 일어선다.
영화 그래비티 관람평
★ 10.0 / 10.0
우주라는 무중력 공간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인간의 발악
영화 그래비티는 삶의 의미를 잃고 사람들로부터 도망친 스톤 박사가 다시 살아가기 위해 과거를 떠나보내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성장을 그린다. 우주라는 공간을 소재로 생과 사의 갈림길을 만들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생존을 위한 인간의 투쟁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럽다.
중력에 이끌리듯 빠져드는 강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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